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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당회실의 비밀

작성일 : 2021-03-02 조회수 : 429
당회실에 오면 많은 얼굴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현직 장로님들의 사진이 오손도손 모여있습니다.

장로님들 사진 12개
담임목사님들 사진 4개
모두 16개의 사진이 모여 있었습니다.

당회실의 사진들을 보면
마치 당회를 계속해서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당회실에서 주로 일합니다.
설교준비부터 여러가지 계획을 당회실에서 합니다.

그런데 마치 사진들이 일제히 저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일하시오.. 하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애써서 마치 아무도 없는 듯이.. 일을 합니다..

당회실에서 일하다보니 이제는 따가운 시선들이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님 사진 4개 옆에 새로운 사진 한장을 걸었습니다.
장로님들이 그곳에 제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은후, 액자를 만들어 걸었습니다.

이제는 저를 쳐다보는 사진이 하나 느는 바람에
사진액자는 모두 17개가 되었습니다.
신입이 와서인지, 쑥스럽네요..

열심히 일하자.. 당회실에서..
아마도 제가 집에 가면 이곳에 모여 있는 사진들이 계속 당회를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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