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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대구의 지상철

작성일 : 2022-06-16 조회수 : 360

저의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던 서울에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모든 열차가 지하에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상철을 본 기억은 의정부에 있는 열차일 것입니다. 

 

서울의 지하철은 

아침에는 서둘러 일하러 직장에 가거나 공부하러 가는 사람들의 모습들로 

저녁에는 피곤에 찌들어 힘들게 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지하철은 늘 고단한 삶의 상징과 같습니다. 

저도 그들 중에 하나였고, 매일 일상이 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경북 칠곡으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차량을 운전하면서 열차를 탈 기회가 없다가

제2여전도회 야유회가 있어서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대구의 지상철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오랜 세월동안 지하철을 탔었지만​

아내와 저는 마치 시골에서 갓 올라온 사람처럼.. 

신기하게 지상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아파트 앞을 지날 때마다 투명했던 유리가 갑자기 뿌옇게 바뀌는 것입니다. 

저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는데, 

아내는 저보다 대구생활을 먼저 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지상을 달리다보니 아파트에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지상철에서 보여서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상철의 유리는 그렇게 아파트를 지날때마다 뿌옇게 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맑고 투명했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마음이 시시때때로 편리에 따라 뿌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죄를 지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마음의 창이 뿌옇게 되기를 바라면서

은혜를 받을 때는 말고 투명하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는 인생의 삶이 늘 아름다울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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