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1일 주일낮예배 설교 : 정무용 목사
작성일 : 2021-10-31
조회수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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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사도행전 4:13-22 (신192면) 제목 : 물음표, 느낌표 그리고 쉼표 설교 : 정무용 목사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일상의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마저 고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교회나 나라의 잘못을 고쳐서 올바른 방향으로 바꾼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지도자들이 오류와 잘못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회개 운동과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부패와 타락의 부정한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이렇게 문제들이 생기는 것은 개혁보다는 정치를 앞세우며, 부정을 외면하거나 쉬쉬하여 넘어가는 것이 누적되어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은 오늘 날짜와 같은 10월 31일입니다. 1517년! 이 해와 이 날은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성 교회 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걸어놓은 것을 기념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 카톨릭 교회 안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치려 했다면, 마틴 루터의 개혁이 이렇게 사건이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한 사람의 기도와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시도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1. 종교개혁의 시작은 물음표에서 시작된다. 종교개혁의 시작은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루터의 원래의 꿈은 부모님의 바램을 따라 법률가가 되어 출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교로 돌아가던 중에 친 벼락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직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성직자로 살면서 그의 고민은 ‘죄(罪)의 문제’였습니다. ‘내가 지은 죄를 어떻게 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해성사도 하고 바티칸에서 죄를 용서해준다는 전설이 있는 계단에서 무릎으로 올라가 보고 착한 일을 해도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죄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롬1:17에 있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이었습니다. 나의 죄의 해결은 공로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전적인 은혜를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저로 주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행 4:5∼6에 대제사장을 비롯하여 지도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서 고민했던 것은 진실이 아니라, 정치였습니다. 그들에게 정치는 기득권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들은 예수라는 선지자를 죽인 것만으로도 정치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자신들이 죽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으로도 병자가 살아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물음표는 이것이었습니다. 저 앉은뱅이가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이 고쳐져서 일어났는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고, 부활하셨는데, 왜 너희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루터가 살던 시대의 지도자들인 교황과 지도자들은 성경의 말씀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로마 바티칸에 교황이 다스리는 성 베드로 성당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입니다. 이를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했고, 십자군 전쟁의 과정에서 생겨난 제도였던 면죄부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돈벌이가 잘 되었습니다. 면죄부는 ‘죄가 용서받았다’는 증명서였습니다. 이것은 당시 십자군 전쟁때, 전쟁을 수행한 병사와 기사들이 ‘죄를 면죄받았다’는 증명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성베드로 성당의 증축을 위해 판매가 되면서 수익과 이윤을 창출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면죄부를 팔던 테첼은 “헌금함 바닥에 동전이 짤랑하고 떨어지는 순간에 연옥에 갇혀 있던 영혼은 화살처럼 솟아오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루터는 “왜?”라고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항상 하나님께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맞는 것입니까? 올바른 길입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입니까? 잘못된 길을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때로는 우리의 죄악된 본성이나 아니면 권력에 대한 욕심 등으로 우리의 삶은 항상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훌륭한 신학자들이 많았고, 그들이 성경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이단들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교리를 세우기 위해서 싸웠고,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권력과 탐욕으로 오염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2. 종교개혁의 삶은 느낌표로 응답받는다. 루터는 자신이 나서면 분명 고난이 있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셨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루터를 진압하기 위해서 로마교회는 그를 잡아다가 이단으로 규정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귀족들과 시민들은 루터를 지키기 위해서 나서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루터를 몰래 숨겼고, 이때 루터는 독일사람들을 위해서 성경을 번역하며 종교개혁을 시작했습니다. 대제사장의 무리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감옥에 가두고 협박하면서 예수의 이름으로 증거하지 말라고 협박했을 때, 베드로와 요한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름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12절)”라고 말했습니다. 지도자들은 이 말을 거짓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16절에,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 그들로 말미암아 유명한 표적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지라”는 구절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의 고민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은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은지 판단하라 하였습니다. 결국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이 주장케 하시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3. 종교개혁은 늘 쉼과 마침없이 계속된다. 우리 기독교를 개혁교회라 부릅니다. 교회는 늘 개혁되어야 하고, 항상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쉼표가 없습니다. 우리 종교개혁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종교개혁의 끝은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신앙고백이 무너지지 않도록, 악과 타협하지 않도록 우리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때로는 고통스럽더라도 이겨내며 굳건히 믿음으로 돌파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전원교회 성도 여러분,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항상 영적 전쟁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쟁은 내면의 전쟁일 수도 있고, 외부로 오는 전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변질되지 않도록, 우리의 믿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우리의 복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감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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