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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存在와 時間

작성일 : 2005-11-27 조회수 : 2014


存在와 時間







삶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인가? 목사로서 장례식을 치르고 나면 으레 한 번쯤 생각해보는 주제 이기도하다. 팔십에 한 살이 모자란 시간을 살다가  장모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평소 건강한 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지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복막염 수술을 받으러 수술실에 들어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이 일로 인해 나는 존재와 시간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불교에서는 생과 사를 한 점의 구름이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존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諸行無常) 존재는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시간은 생명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깊은 이해를 했던 사람은 5세기경에 활동했던 어거스틴이 아닐까? 그의 고백록에서 “아무도 나에게 묻지 않는다면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있습니다.그러나 묻는 자가 있어서 그에게 시간을 설명하려고하면 나는 모릅니다”라고 하였다. 그 이유를 그는 “과거는 이미 지나가서 이미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지금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는 포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객관적 개념으로는 시간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의하면 인간내면의 세계로서는 파악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과거는 기억(memoria)에 의해서, 미래는 기대(expectatio)로서 현재는 직관(contuitus)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의 치밀한 시간이해에 감탄할 뿐이다.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관념을 설정해 놓고 시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시간을 객관화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인생과 시간에 대해서 정확한 진술을 하고 있다. 인생을 나그네, 행인, 풀, 안개, 경점 등으로 묘사한 것은 존재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았다는 증거다. 순간을 사는 인간이 영원을 사는 존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데서 불행은 시작된다. 미움과 갈등, 증오와 복수 등도 따지고 보면 영원한 것들이 아니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사랑하는데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바울은 “세월(시간)을 아끼라”고 충고했다. 시간 안에 사는 존재라는 한 가지 진리만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보다 진지해지고, 정직해지고, 진실해지지 않을까. 이것을 다른말로하면 종말론적 삶에 대한 자각이랄 수도 있다.



건강에 자신 있던 사람이 중병에 걸린 후에 보다 진지해지는 것은 쉽게볼수 있는 현상이다.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루터는 같이 길 가던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시편기자는 “우리의 날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아는 지혜를 달라(시90:12)”고 기도했다.



나의 인생을 일출에서 일몰까지로 본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쯤 될까? 정오는 이미 지났고... 세 시, 네 시, 아니 석양노을이 드리워지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앙상한 가지에서 죽음의 절망을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새싹의 요동침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부활의 기대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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